Yellow stockings, Black pants
사진의 배경은 신주쿠 가부키쵸와 2쵸메 거리다. 일본에서 유학을 했던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의 기록물로, 대부분 토요일 밤에 촬영한 사진이다. 신주쿠 가부키쵸와 인근에 위치한 2쵸메는 ‘일본 최대 유흥지역’이다. 가부키쵸는 가라오케와 호스트바가 늘어서 있어 퇴폐적인 분위기가 강한 반면, 2쵸메는 성소수자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많아 그 느낌이 덜해 일반인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거리다. 그럼에도 유학생들에게는 출입 주의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트랜스젠더, 게이, 레즈비언 등 피사체들의 정의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그들의 옷차림과 몸짓,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함께 간직한 몸에 이유 모를 전율을 느꼈고, 그들의 은밀한 농담과 야릇한 행동이 흥미로웠다. 비밀로 가득한 공간도 나를 유혹했다. 짙은 붉은빛이 퍼지는 지하세계는 호기심을 자극해 그곳으로 발길을 닿게 했다. 한국에서는 결코 경험하지 못한 세계가 그 거리에는 가득했다. 자유’ 혹은 ‘일탈’로 대변되던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사진찍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거리에 흐르는 담배, 땀, 위스키 냄새의 기억이 나를 자극한다. The backgrounds of the photos are Shinjuku Kabukicho (or hostess bars) and Ni-chome (District 2) streets. This is a three-year record from 2010 to 2012 during my study in Japan and most photographs were taken on Saturday nights. Shinjuku's Kabukicho and its neighboring Ni-chome (District 2) are the “largest entertainment district in Japan”. Along its karaoke and host bars, Kabukicho has a strong decadent atmosphere, meanwhile Ni-chome (District 2) is less accessible to the general public because of its shops managed by sexual minorities. It is an area that requires especially careful attention to the international students. It was not the definition of subjects such as transgender, gay, and lesbian that interested me. It was the dress, gestures, and the mood that fascinated me. The body embodying masculinity and femininity, their secret jokes and freakish behaviors were interesting and made me feel a tremendous excitement. The space filled with secrets also seduced me. The underground world with deep red light stimulated my curiosity to get there. The streets were filled with a world that I have never experienced in Korea. I took photos keeping step with them in the place that was represented as “free” or “deviant”. Even after 10 years, the memory of cigarettes, sweat, and whiskey that flows in the streets still stimulates me.